Reminiscence
* Reminiscence [reminisns] 추억(회상)
강인하고 연약한 여성이 회상하는 꿈 같은 그림
캔버스에 도자와 회화로 드러난 여성의 일생에 대한 파노라마
윤정선작가는 여성이다. 결혼과 함께 주어지는 아내라는 역할, 출산과 동시에 어머니가 되는 운명처럼 여성에 대한 이야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윤정선은 성년이 되어 살아가는 여성이 추억하는 삶의 단편과 거기서 이어지는 꿈을 작가의 사적인 회상을 시작으로 펼쳐 보인다.
마치 일상에서 가만히 앉아 어느새 떠오른 추억처럼 수면과 같은 캔버스에 볼록하게 떠오른 듯한 도자 인물과 오브제는 굽는 과정에서 그을음을 이용한 특유의 색과 질감으로 여성의 고뇌와 번민과 같은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접점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경은 유화물감으로 아련하고 몽환적인 꿈과 같은 이미지로 그려 조화롭게 구성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06년 키미아트 기획전의 작업과 비교하여 봤을 때 캔버스면의 색감과 도자의 형태, 배치를 통한 조형적인 구성이 이전보다 깊이 있고 성숙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캔버스에서 확장된 형태로 이어지는 회화설치 작업과 서있는 여성입체작품은 마치 파노라마와 같은 기억을 재조합 하는 과정과 비슷해 보인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시간의 층위와 현재의 의지와 다짐이 맞물려 드러난 그녀의 증거물들은 여성의 일생 뿐만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면서 내면에는 해방과 순수를 꿈꾸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