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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KS
현 홍 개인전
2018.11.06-12.03
모든 존재는 가루를 날린다.
 
이번 작업은 사람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감정 관계를 시각화한 것이다. 그럼 눈에 보이지 않는 그 감정들이라는 것을 어떻게 눈에 보이게 하지. 사람들의 감정이니까 사람들의 표정이나 제스처로 표현해볼까. 아니다. 난 사람들을 지우고 그 자리에 사물들을 집어넣는다.
 
사물엔 항상 사람이 뭍어있다. 행동의 인과 관계가 사물들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욕구를 비롯한 다양한 감정들이 사물에 투영되고 작용한다. 이번 작업은 사물들의 퍼포먼스다. 사물들로 하여금 그 감정을 대리하고 그리고 비유한다. 동시에 그 복잡성을 단순화한다.
 
또한 사물엔 물리를 넘나드는 화학이 있다. 보이는 경계를 넘나드는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고 떨림이 있다. 여운이 있고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 가지는 힘이다.
 
인간 서정... 개인들의 억압, 분노, 슬픔 그리고 그 감정들이 타자와의 그것들과 만났을 때의 또 다른 감정선들. 다른 욕구, 이해의 차이. 갈등과 싸움, 그래서 단절과 상처. 멀리서 보면 애틋함. 아주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멀리 미래에도 계속될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우리의 모습이다. 이번 작업은 인간에 대한 오래된, 그래서 아주 어려운 질문들 –삶, 죽음, 사랑등- 에 대한 내 첫 번째 대답이기도 하다.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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