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이전글 다음글
위로의 쓸모
김민수 이훈상 조은희 천인안
2023.06.10-07.24
현실은 비참하고 환상은 아름답다. 존재하는 것은 추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예술은 상상을 통한 환상을 갈망하지만 상상은 언제나 현실의 침입을 받고 패배한다. 현실은 우리에게 언제나 실용이라는 명제아래 의미있는 ‘쓸모’를 요구한다. 예술의 역할은 우리의 심연을 들여다 보이게하는 도구이자 표현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잉여’에 불과한 쓸데없는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안’이다.
이번 전시는 매 순간 현실에 굴복하는 우리들의 삶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김민수는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온한 존재인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일종의 수련 과정에 놓여있다. 때로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 한계를 느낄 때도 있지만 결국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른 가능성을 깨닫는 위로이자 자기 창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요가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감내해야하는 삶에 대한 수련을 오롯이 담아낸다. 이훈상은 작품을 형상하는 기본 요소로 철재 꽃을 작업한다. 단순화된 사슴, 양, 고래와 같은 동물들은 마치 꽃잎이 흩뿌려지며 만들어낸 찰나를 포착하고 고착됨으로써 상상 속 정원을 경험하게 한다. 조은희는 감정의 다양성을 꽃으로 표현한다. 특히, 자연의 섭리에 피고지는 꽃을 ‘슬픔’이라는 감정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눈다. 자연스러운 성장의 흐름, 개인만이 감당해야만 하는 무게감, 마음 속 응어리 등은 화폭의 꽃을 개화에서 낙화까지의 과정에 빚대어 우리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천인안은 ‘재봉틀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불린다. 골목길 작업을 포함한 풍경은 시공아래 희석된 것들을 가시적으로 들춰내며, 교류되는 세월의 간극, 기억과 실체라는 양자적 관념 속에 존재해온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골목길에 드리운 정서와 감성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공감, 위로가 된다.
삶에 있어서 스스로 미래를 향해 매 순간 채워야 할 공백. 그토록 차가운 외로움이 이번 전시를 통해 위로 받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크기변환]2.jpg
[크기변환]3.jpg
[크기변환]4-01(0002).jpg
[크기변환]5.jpg
[크기변환]6.jpg
[크기변환]7.jpg
[크기변환]9-01(0002).jpg
[크기변환]8.jpg
현실은 비참하고 환상은 아름답다. 존재하는 것은 추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예술은 상상을 통한 환상을 갈망하지만 상상은 언제나 현실의 침입을 받고 패배한다. 현실은 우리에게 언제나 실용이라는 명제아래 의미있는 ‘쓸모’를 요구한다. 예술의 역할은 우리의 심연을 들여다 보이게하는 도구이자 표현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잉여’에 불과한 쓸데없는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안’이다.
이번 전시는 매 순간 현실에 굴복하는 우리들의 삶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김민수는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온한 존재인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일종의 수련 과정에 놓여있다. 때로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 한계를 느낄 때도 있지만 결국 이겨내기 위한 방법은 또 다른 가능성을 깨닫는 위로이자 자기 창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요가 시리즈를 통해 우리가 감내해야하는 삶에 대한 수련을 오롯이 담아낸다. 이훈상은 작품을 형상하는 기본 요소로 철재 꽃을 작업한다. 단순화된 사슴, 양, 고래와 같은 동물들은 마치 꽃잎이 흩뿌려지며 만들어낸 찰나를 포착하고 고착됨으로써 상상 속 정원을 경험하게 한다. 조은희는 감정의 다양성을 꽃으로 표현한다. 특히, 자연의 섭리에 피고지는 꽃을 ‘슬픔’이라는 감정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눈다. 자연스러운 성장의 흐름, 개인만이 감당해야만 하는 무게감, 마음 속 응어리 등은 화폭의 꽃을 개화에서 낙화까지의 과정에 빚대어 우리의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재구성한다. 천인안은 ‘재봉틀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불린다. 골목길 작업을 포함한 풍경은 시공아래 희석된 것들을 가시적으로 들춰내며, 교류되는 세월의 간극, 기억과 실체라는 양자적 관념 속에 존재해온 이미지로 재탄생한다. 골목길에 드리운 정서와 감성은 누군가에게 감동과 공감, 위로가 된다.
삶에 있어서 스스로 미래를 향해 매 순간 채워야 할 공백. 그토록 차가운 외로움이 이번 전시를 통해 위로 받고 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